"출생 시간만 맞으면 사주는 정확하다"는 착각
사주 8글자 중 마지막 두 글자, 시주(時柱)는 태어난 "시각"으로 정합니다. 그런데 여기엔 거의 모든 사람이 놓치는 함정이 있어요. 우리가 쓰는 시계 시각은 진짜 태양의 위치와 다릅니다.
태어난 시각이 시지(時支) 경계 근처라면, 보정을 안 한 시주는 통째로 옆 칸으로 넘어갑니다. 시주가 바뀌면 십신·용신 해석까지 줄줄이 달라져요.
1. 한국 표준시는 "일본 시계"로 맞춰져 있다
한국 표준시(KST)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런데 135도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 아카시를 지나는 경선이에요. 실제 서울은 동경 약 127도에 있습니다.
경도 1도당 시간차는 4분입니다. 계산해 볼까요?
| 도시 | 실제 경도 | 표준시(135°)와의 차이 | 보정값 |
|---|---|---|---|
| 서울 | 약 127°E | (135−127)×4 | 약 −32분 |
| 부산 | 약 129°E | (135−129)×4 | 약 −24분 |
| 인천 | 약 126.7°E | (135−126.7)×4 | 약 −33분 |
서울에서 시계로 12:00이면 경도만 반영한 지방평균태양시는 약 11:28입니다. 진태양시는 여기에 날짜별 균시차를 더합니다. 균시차는 실제 태양과 평균태양의 시각 차이이므로, 최종 보정값을 항상 −32분으로 고정할 수 없습니다.
2. 1948~1988년생은 서머타임도 빼야 한다
한국은 여러 해에 걸쳐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을 시행했습니다. 해당 기간·시기에 태어났다면 시계가 한 시간 더 앞당겨져 있어서, 진태양시를 구하려면 −60분을 추가로 빼야 합니다. 경도 보정과 합친 뒤 날짜별 균시차도 더합니다.
해당 기간의 서머타임을 누락하면 시각이 한 시간 어긋나며, 시주 경계를 넘을 수 있습니다. 연도별 시행 기간과 표준시 변천은 한국 표준시 변천사에 정리했어요.
3. 진태양시에서 홀수 시 정각으로 나눕니다
진태양시 = 민사 UTC + 출생지 경도 × 4분 + 균시차입니다. 당시 시간대와 서머타임은 UTC를 구할 때 한 번 반영합니다.
보정된 시각에서 子는 23:00부터 01:00 전까지, 午는 11:00부터 13:00 전까지, 未는 13:00부터 15:00 전까지입니다. 경도 보정 뒤에 별도의 30분 이동을 추가하지 않습니다.
2026-10-12 정정: 이전 글의 '경도 보정 후 30분 경계가 더 정합하다'는 설명을 철회하고, 실제 계산도 균시차를 포함한 진태양시와 정각 경계로 바꿨습니다. 이전 결과와 시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영향을 받나
시주 경계와 자정 근처 출생자에게 영향이 있습니다. 같은 시계 시각이라도 날짜의 균시차와 출생지 경도에 따라 경계를 넘는지가 달라집니다. 출생 시각이 대략적이거나 도시 대표 좌표만 사용할 때에는 근접한 경계를 확정적인 사실로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덧붙여 하나만 짚고 갈게요. 이 보정은 시주와 일주에 적용됩니다. 연주·월주를 가르는 절기 판정은 진태양시가 아니라 시계 시각(표준시) 그대로 해요. 절기는 전 세계가 공유하는 천문학적 순간이라, 여기에 출생지 경도 보정을 얹으면 같은 순간에 태어난 두 도시의 연주가 갈리는 오류가 됩니다.
반면 일주는 진태양시로 바꾼 뒤의 날짜를 따릅니다. 따라서 보정 후 자정을 넘으면 일주 날짜가 바뀝니다. 그 구간은 출생지와 날짜별 균시차에 따라 달라져요. 민력일 기준으로 계산하는 만세력 앱과 이 구간에서 결과가 갈리는데, 어느 쪽이 틀린 게 아니라 컨벤션이 다른 겁니다. 사주공방이 어느 쪽을 택했는지는 계산 방식에 밝혀뒀습니다.
TL;DR
- 현재 한국 표준시는 동경 135° 기준 — 경도 보정은 평균태양시를 만들고, 균시차까지 더해야 진태양시
- 1948~1988년 일부 시기 출생자는 서머타임 −60분 추가 보정
- 사주공방은 당시 시간대·경도·균시차를 반영하고, 보정된 시각의 홀수 시 정각으로 시지를 나눕니다
- 내 진태양시·시주 정확히 계산하기 — 출생지 경도까지 반영한 정통 계산